아보하 (Non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

아보하 

불행한 것은 싫지만 너무 행복한 것도 바라지 않는다. 험한 세상, 오늘 하루 무사히 넘어간 것에 감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바라는 마음, 특별히 좋은 일이 없어도 행복한 일이 찾아오지 않아도, 안온한 일상에 만족한다. 

 

특별한 순간이 아닌, 평범한 일상, 남에게 과시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 안정보다는 긍정, 행복아니고 행운

 어느날 아침, 창가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한잔을 손에 들었다. 커피의 깊은 향이 코 끝을 간지럽히며 어제와 다를바 없는 아침의 일상이 시작되었다. 창밖에는 어렴풋이 내리는 겨울 햇살이 잔잔히 비추고 있었고,  공기는 차갑지만 맑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아무 일도 없는 날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람들은 종종 큰 행복을 꿈꾸며 살아간다. 로또에 당첨되는 행운, 원하는 직장에서의 성공, 사랑하는 사람과의 로맨특한 순간 등, 하지만 어쩌면 해복은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행복은 오히려 이렇게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특별히 좋아하는 일이 없어도, 그렇다고 나쁜일이생기지 않는 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 할수 있는 하루, 아보하라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불행한 것은 싫지만 너무 행복한 것도 바라지 않는다. 이 소박한 철학이 오늘의 나를 더 단단히 만든다. 

어릴 적엔 세상이 커보였다. 그리고 그 큰 세상이 내게 뭔가 특별한 것을 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세상의 이치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큰 행복보다는 작은 안온함이 더 귀하든 사실을 깨달았다. 거창한 꿈을 꾸며 달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를 무사히 넘어가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문구가 있다.

"험한 세상, 오늘 하루 무사히 넘긴 것에 감사하라" 우리는 종종 오늘 하루를 살아낸 것에 대해 과소평가하곤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하루를 아무 탈 없이 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크고 작은 사건들이 우리를 끊이 없이 시험하고, 때로는 예기치 못한 일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평온히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도 오늘 같기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 삶에서 가장 소박하면서도 큰 소망이다.

커피잔을 내려 놓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분주히 움죽이고 있었다. 모두가 저마다의 속도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는 기쁜일을 겪고 있을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힘든 일을 마주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런 모든 순간이 지나고 나면 결국 남는 것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다. 뜨거운 커피한모금, 포근한담요,좋아하는 책한권,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지탱해준다.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ㅎ ㅏ지만 내일의 걱정을 오늘로 끌어오지 않기로 했다. 오늘은 그저 오늘일 뿐이다. 오늘의 나는 아침을 맞이했고, 커피를 마셨고 창밖을 바라보고 고요한 순간을 즐겼다. 이 소박한 하루가 나에게 준 위로를 마음 깊이 간직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바란다. 특별히 행복한 일이 없어도, 안온한 일상이 계속되기를...

그렇게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행복을 쫓기보다 평온함을 소중히 여기기로 험한 세상 속에서 무탈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기로, 커피한잔 마시는 아침...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